새 학기가 시작되고 2주쯤 지나, 담임 선생님에게서 아이가 수업 중 눈을 자주 깜빡인다는 연락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집에서 보니 텔레비전을 볼 때 코를 찡긋하거나 “흠, 흠” 하고 목을 가다듬기도 합니다. 이것이 소아 틱장애인지, 지켜봐도 되는지 진료를 받아야 하는지 궁금해지실 수 있습니다.

아이가 눈을 자꾸 깜빡이는데, 지켜봐도 되나요?
틱이라도 증상이 가볍고 생활에 큰 지장이 없으면 기록하며 지켜볼 수 있습니다. 다만 생활에 지장이 생기거나 다른 어려움이 겹쳐 보이면 평가가 먼저입니다.
틱은 아이가 일부러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도 모르게 짧고 빠르게 되풀이되는 움직임이나 소리입니다. 아이들에게 드물지 않아서, 전체 아동의 10~20%가 일시적인 틱을 보일 수 있습니다(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 의학정보).
집에서는 무엇을 적어 두면 되나요?
빈도·상황·종류 세 가지를 며칠만 적어 두시면 됩니다. 이 세 가지를 보면 지켜볼지 진료를 받을지 판단하기가 쉬워집니다.
| 적는 것 | 이렇게 적어 보세요 |
|---|---|
| 빈도 | 하루에 몇 번쯤인지, 지난주보다 늘었는지 줄었는지 |
| 상황 | 숙제할 때·피곤할 때·혼날 때처럼 어떤 순간에 심해지는지 |
| 종류 | 움직임인지 소리인지, 부위나 소리가 바뀌는지 |
움직임으로 나타나는 틱을 운동 틱, 소리로 나타나는 틱을 음성 틱이라고 합니다. 눈 깜빡임·코 벌렁거리기·어깨 움찔거리기·고개 돌리기가 흔한 운동 틱이고, 헛기침·킁킁거리기가 흔한 음성 틱입니다.
틱은 새 학기나 시험처럼 긴장이 큰 시기에 늘었다가 줄기도 합니다. 스트레스뿐 아니라 기분 좋고 흥분되는 일도 틱을 심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눈을 깜빡이다가 이번 주에는 코를 킁킁거리는 것처럼 부위가 바뀌어도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틱은 이렇게 자리를 옮겨 다니는 경우가 흔하거든요.

일과성 틱과 오래가는 틱은 무엇으로 나누나요?
처음 나타난 때부터 1년이 지났는지로 나눕니다. 1년이 안 됐으면 잠정적 틱장애(일과성 틱), 1년 넘게 이어지면 지속성(만성) 틱장애라고 합니다(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 안내).
잠정적 틱장애는 증상이 가볍다는 뜻이 아니라, 아직 1년이 안 됐다는 뜻입니다. 일시적인 틱은 대개 저절로 사라지지만, 일부는 1년 넘게 이어지기도 합니다.
여러 운동 틱과 한 가지 이상의 음성 틱이 1년 넘게 이어지면 투렛장애라고 합니다. 아동의 약 1%에서 볼 수 있습니다.
지켜볼지는 1년이라는 기간만으로 정하지 않고, 진료가 필요한 신호가 있는지를 함께 보고 정합니다.

지켜보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할 때는 언제인가요?
틱 때문에 생활에 지장이 생기거나, 여러 움직임 틱에 소리 틱까지 보이거나, 다른 어려움이 겹쳐 보이면 지켜보기보다 평가를 먼저 받는 편이 좋습니다.
반복되는 움직임과 함께 열이 나거나, 의식이 흐려지거나, 불러도 반응이 없거나, 팔다리가 뻣뻣해지거나 떨리는 경련처럼 보이면 틱이 아닐 수 있습니다. 이 중 하나라도 있으면 지켜보지 마시고 바로 119에 전화하거나 응급실로 가세요.
응급이 아니라면, 아래 가운데 하나라도 있을 때 평가를 먼저 받아 보세요.
- 틱 때문에 근육통 같은 몸의 불편함이 생길 때
- 놀림이나 따돌림처럼 친구 관계에 문제가 계속될 때
- 우울·불안이나 자존감이 떨어지는 마음의 어려움이 함께 올 때
- 수업을 따라가거나 일상생활을 하는 데 방해가 될 때
- 움직임 틱이 여러 가지이고 소리 틱도 보여 투렛장애가 의심될 때
- 산만함이나 같은 확인을 되풀이하는 모습이 함께 보일 때
이럴 때는 전문 평가와 진단을 먼저 받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은 해당하지 않아도, 지켜보는 동안 이 가운데 하나라도 새로 보이면 그때 평가를 받아 보세요.

집에서 부모는 어떻게 대하면 되나요?
아이 앞에서 틱을 지적하거나 나무라거나 놀리지 않고, 가벼운 증상은 모른 척 평소처럼 대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틱은 뇌의 이상에서 비롯되는 것이라 아이를 탓할 일이 아니거든요.
관찰은 하되, 지나친 관찰이 아이에게 부담이 되지 않게 해 주세요.
담임 선생님과는 아이 사정을 나눠 두세요. 선생님이 교실에서 아이를 지지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면 친구 관계의 어려움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틱이 잠시 심해질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야 할 일을 미루게 두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긴장을 푸는 법을 익히도록 곁에서 도와주세요.
한의원에서는 아이 틱을 볼 때 무엇을 살피나요?
저희는 먼저 부모님 기록을 함께 보고, 진단명보다 아이의 생활을 살핍니다. 잠은 규칙적인지, 하루 중 어떤 상황에서 긴장이 커지는지, 생활 리듬이 얼마나 흔들리는지를 봅니다.
잠을 살피는 것은 틱이 있는 아이에게 수면 문제가 다른 아이보다 많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자다 깨서 우는 경우는 야제증, 밤에 깨서 우는 아이 — 야경증과 악몽 나누는 기준에서 따로 설명해 드립니다.
기록에서 평가가 필요한 신호가 보이면, 그 평가부터 받으시도록 안내해 드립니다. 그 밖의 경우에는 잠·긴장·생활 리듬이 어떻게 맞물리는지 함께 짚고, 무엇부터 조정할지 순서를 정합니다.
전주 덕진구에서 아이 틱으로 소아 한의원을 찾으신다면, 저희 본수호한의원에서 상담받으실 수 있습니다. 며칠 기록한 내용을 가져오시면 상담을 훨씬 구체적으로 할 수 있게 됩니다.
진료 범위는 진료안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명절 연휴가 있는 주에는 일정이 평소와 다를 수 있으니, 오시기 전에 전화(063-222-7579)로 확인해 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Q1. 아이 틱은 크면서 없어지나요?
많은 아이가 자라면서 좋아집니다. 사춘기를 지나며 60~80%에서 틱이 사라지거나 뚜렷하게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경과는 아이마다 달라서, 친구 관계나 수업에 지장이 생기거나 산만함이 보이는 등의 신호가 있으면 평가를 받아 보세요.
Q2. 틱은 보통 몇 살에 시작되나요?
흔히 3~7세 무렵에 시작해 10~12세 무렵에 가장 심해집니다. 다만 시작 나이는 대개 만 2세에서 13세 사이로 폭이 넓어서, 나이만으로 지켜볼지를 정하기는 어렵습니다.
Q3. 눈 깜빡임이 며칠 있다 사라졌는데 틱일까요?
그럴 수 있습니다. 틱은 눈 깜빡임이나 얼굴 찡그림처럼 얼굴에서 처음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며칠에서 몇 달 사이에 저절로 생겼다 사라지기도 합니다. 사라졌더라도 날짜와 상황을 한 줄 적어 두시면 다시 나타날 때 판단이 쉬워집니다.
Q4. 틱이 있으면 산만함이나 강박도 같이 오나요?
함께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만히 있기 힘들고 집중이 어려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나, 같은 생각이나 확인을 멈추기 어려운 강박 증상이 틱과 겹치기도 합니다. 이런 모습이 함께 보이면 틱만 지켜보지 마시고 평가를 먼저 받아 보세요.
참고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이며, 개별 진단과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본문의 관찰 항목은 부모님이 살펴본 내용을 정리하는 데 도움을 드리기 위한 것으로, 진단 기준이 아닙니다.
-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 의학정보, 틱장애[tic disorder] — 틱의 정의, 유병률(전체 아동 10~20%·7~11세 최다), 부위 변화와 경과, 지적하지 않기 등 생활 안내. https://child.snuh.org/health/nMedInfo/nView.do?category=DIS&medid=AA000359
-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대한신경정신의학회), 틱장애(감수일 2020.05.18) — DSM-5 분류(잠정적·지속성·투렛장애)와 1년 기준, 경과(3~7세 시작·10~12세 가장 심함·60~80% 호전), 동반질환, 적극적 치료가 필요한 상황. https://www.mentalhealth.go.kr/portal/disease/diseaseDetail.do?dissId=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