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브레이크를 밟는 순간 몸이 앞으로 밀려, 좌석 앞의 단단한 판인 대시보드에 무릎 앞쪽을 부딪히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날은 멍만 조금 들었는데, 이삼일 지나 계단을 내려가거나 쪼그려 앉을 때 무릎 앞이 묵직하게 아파 옵니다. 며칠이 지나서야 또렷해진 교통사고 무릎 통증, 그냥 두고 지내도 될지 생각이 많아지실 수 있습니다.
교통사고로 무릎 앞쪽을 부딪힌 뒤 굽힐 때 아픈 데에는 부딪힌 자리의 멍과 붓기, 그 둘레가 뻣뻣해지는 것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진찰로 붓기와 무릎이 굽는 범위를 살펴, 침·추나로 움직임을 차츰 늘려 갈 순서를 정합니다.
무릎 앞쪽을 부딪힌 뒤 며칠 지나 더 뻐근한 이유는?
부딪힌 자리 아래에서 작은 핏줄이 터져 피가 고이고, 그 피와 붓기가 몸에 흡수되는 동안 둘레가 뻐근하고 굳기 쉽기 때문입니다. 멍은 처음에 검붉은 자줏빛을 띠다가, 고인 피가 흡수되면서 차츰 초록빛과 누런빛으로 바뀌어 갑니다.
아픈 무릎을 덜 쓰려고 다리를 편 채 지내다 보면 허벅지 앞쪽 근육과 무릎 둘레 조직까지 뻣뻣해집니다. 무릎은 다친 뒤 움직임이 줄면 유난히 잘 굳는 관절이거든요. 그래서 사고 당일보다 며칠 뒤에 굽힐 때 당기는 느낌이 더 또렷해지기도 합니다.
이 시기에 흔히 말씀하시는 불편은 이렇습니다. 부딪힌 자리를 누르면 아프고, 무릎을 끝까지 굽히면 앞쪽이 팽팽하게 당기며, 오래 앉았다 일어설 때 첫걸음이 뻑뻑합니다.

계단과 쪼그려 앉기, 어떤 동작에서 아픈지 어떻게 적어 둘까요?
아픈 동작 세 가지를 골라 하루 한 번, 비슷한 시간에 아픈 정도를 0부터 10까지 숫자로 적어 두시면 됩니다. 「무릎이 아프다」보다 「계단을 내려갈 때 무릎뼈 아래가 6점」처럼 아픈 곳과 그 동작을 나란히 적으면 하루하루의 차이가 눈에 들어옵니다.
- 계단은 오를 때와 내려갈 때 아픈 정도가 다를 수 있어 칸을 나눠 적습니다.
- 쪼그려 앉기는 어디까지 내려갔을 때 아파 오는지 적습니다.
- 오래 앉았다 일어날 때는 몇 분쯤 앉아 있었는지 함께 적습니다.
그날 무릎이 얼마나 부었는지, 부딪힌 자리를 눌렀을 때 아픈지도 한 줄 남겨 주세요.
기록한 점수나 붓기가 며칠씩 이어 늘거나, 체중을 실을 때 무릎이 힘없이 휘청이는 날이 있으면 진료일 사이에도 그 일을 저희에게 미리 알리셔도 됩니다. 그 무렵의 무릎을 새로 진찰해 그에 맞게 치료를 손봅니다.

회복기에는 계단과 무릎 꿇기를 어떻게 줄여 가면 좋을까요?
아픈 동작을 아예 멈추기보다, 무릎이 깊이 굽거나 무게가 한꺼번에 실리는 동작만 줄이고 아프지 않은 범위의 움직임은 이어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 계단은 난간을 잡고 한 칸마다 두 발을 모으며 천천히 오르내립니다. 엘리베이터가 있으면 당분간 써도 괜찮습니다.
- 무릎 꿇기는 부딪힌 자리에 바로 무게가 실리고, 쪼그려 앉으면 무릎이 끝까지 접히거든요. 바닥에서 하던 일은 낮은 의자에 앉아서 해 주세요.
- 붓기가 있는 처음 이틀쯤은 누울 때 베개를 받쳐 다리를 심장보다 조금 높게 두면 붓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사무실이나 운전석에 오래 앉아 계셔야 한다면 중간중간 일어나 무릎을 몇 번 천천히 폈다 굽혀 주세요. 같은 각도로 오래 굽혀 두는 것만 피해도 일어설 때의 뻑뻑함이 덜합니다.
줄였던 동작은 기록한 점수가 내려가는 만큼 하나씩 되살립니다. 계단을 한 칸씩 번갈아 딛는 것부터 시작해 무릎 꿇기는 맨 나중에 해 보시고, 다시 해 본 동작에서 통증이 도지면 점수가 가라앉을 때까지 그 동작만 한동안 쉬어 주세요.

진찰에서는 붓기와 굽힘 범위를 어떻게 보나요?
저희는 무릎을 보고 만져 붓기와 열감, 눌렀을 때 아픈 자리를 살피고, 무릎이 어디까지 굽고 펴지는지 직접 움직여 봅니다. 그냥 서 있을 때와 한 발에 체중을 실을 때 아픈 정도가 다른지도 여쭙니다.
적어 오신 동작 기록은 이때 함께 봅니다. 기록에서 아팠던 동작을 진료실에서 가볍게 따라 해 보면 어느 자리가 불편한지 살피기가 수월해집니다.
이렇게 무릎을 짚어 보고 굽혀 본 결과를 근거로, 영상 촬영을 해 둘지도 판단해 드리고 그 까닭을 설명드립니다. 사고 뒤 받으신 영상 검사 결과지가 있으면 가져오세요. 진찰 때 같이 봅니다.

침·추나로 무릎 움직임을 넓혀 가는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침과 추나로 무릎 둘레의 굳은 근육을 풀고, 아프지 않은 각도부터 굽히는 범위를 조금씩 넓혀 가는 순서로 진행합니다. 어떤 치료를 얼마 동안 함께 할지는 그날 붓기와 굽힘 범위를 보고 정합니다.
허벅지 앞쪽과 무릎뼈 둘레를 눌러 보아 단단히 뭉쳐 아픈 곳에 침을 놓습니다. 추나에서는 한의사가 무릎뼈와 관절을 손으로 살살 움직여 보며, 뻑뻑하게 걸리는 쪽을 조금씩 풀어 갑니다. 통증이 큰 시기에는 약침이나 한약을 더하기도 합니다.
움직임을 넓힐 때는 누운 자세에서 아프지 않은 각도까지만 굽혔다 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편해지는 만큼 앉은 자세와 서서 체중을 싣는 동작으로 범위를 늘려 갑니다.
굽힘이 편해진 뒤 근력 운동을 언제 더할지는 사고 뒤 운동을 단계별로 늘려 가는 이야기로 이어서 읽어 보세요.
저희 본수호한의원은 교통사고 진료를 자동차보험으로 하고 있고, 평일은 점심시간 없이 저녁 8시까지, 토요일은 오후 5시까지 진료합니다. 예약은 대표전화 063-222-7579로 하실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부딪힌 자리만 조금 아픈데도 진료를 받아야 하나요?
조금 아프더라도 사고로 다친 자리라면 한 번 진찰을 받아 지금 상태를 알아 두시면 좋습니다. 부딪힌 뒤의 불편은 며칠 사이에 달라지기도 해서, 처음 상태를 알아 두면 뒤의 변화와 견주기가 쉬워집니다. 생활 관리로 지켜볼지 치료를 함께 할지는 진찰 뒤 같이 정합니다.
Q2. 찜질은 냉찜질과 온찜질 중 무엇을 먼저 하나요?
부딪힌 뒤 처음 이틀쯤은 얼음을 수건에 한 겹 싸서 10분쯤씩 무릎 앞에 대 주세요. 무릎 앞은 신경이 살갗 가까이 지나므로 한 번에 오래 대 두지 마세요. 이틀쯤 지나 붓기와 화끈거림이 잦아들면 찜질을 따뜻하게 바꾸시고, 데운 뒤에 다시 부어오르는 날은 얼음찜질로 되돌리세요.
Q3. 사고 뒤 무릎이 아픈데 걸어도 되나요?
네, 평지라면 아프지 않은 거리까지는 걸어도 좋습니다. 걷고 난 저녁에만 잠깐 붓거나 아팠다면 다음 날 걷는 양을 조금 줄이고, 그날 일을 기록에 적어 두세요.
참고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이며, 개별 진단과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염좌」, 다친 직후부터 적어도 48시간 동안 보호, 안정, 얼음찜질, 압박, 올림을 이어 가고 급성기에는 온찜질을 피한다는 부분, 얼음주머니로 10분 정도 찜질하되 피부에 바로 대지 않고 20~30분 넘게 대지 않으며 무릎처럼 신경이 피부 아래에 있는 자리는 주의한다는 부분, 다친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두는 부분, 2026년 10월 25일 확인. 원문
- MSD 매뉴얼 일반인용, 「염좌 및 다른 연조직 손상 개요」, 다친 조직의 혈관에서 피가 나 멍이 생기고 흡수되는 동안 둘레가 아프고 뻣뻣할 수 있다는 부분, 멍 색이 자줏빛에서 녹색과 누런빛으로 바뀌는 부분, 무릎은 다친 뒤 특히 굳기 쉽다는 부분, 진찰에서 붓기와 압통, 체중 싣기와 움직이는 범위를 보는 부분, 48시간 뒤 온찜질로 바꿀 수 있다는 부분, 다친 다리를 첫 2일 동안 심장보다 높게 두는 부분, 가벼운 손상은 되도록 일찍 움직이기 시작한다는 부분, 2026년 10월 25일 확인. 원문
- 본수호한의원, 「진료안내」와 「오시는길」, 교통사고 클리닉의 침, 추나, 약침, 한약과 자동차보험 진료, 진료시간과 대표전화, 2026년 10월 25일 확인. 진료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