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를 생각하며 먹을거리를 찾아보면 우유, 멸치, 달걀처럼 키 크는 음식 이름부터 눈에 들어옵니다. 그래서 우유를 하루 몇 잔씩 더 챙겼는데, 정작 저녁상 앞에서는 숟가락이 느려지는 아이도 있습니다.
성장기 아이 식단은 음식 하나를 늘리는 것보다, 하루 세 끼와 간식에 곡류·단백질 반찬·채소·우유와 유제품이 고루 들어가게 짜는 것이 기본입니다. 우유는 정해 둔 양만큼 꾸준히 주고, 나머지는 끼니로 채웁니다.
키 크는 음식, 한 가지만 늘리면 될까요?
한 가지 음식만 늘려서는 성장에 필요한 영양을 다 채우기 어렵습니다. 음식마다 많이 담긴 영양소가 서로 다르거든요.
우유에는 칼슘이 많고, 고기와 생선에는 단백질과 철이, 채소에는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많습니다. 아이가 원래 입이 짧아 늘 적게 먹는 편이라면 아이 식욕부진일 때 키 성장과 함께 살펴볼 순서를 읽어 보세요.
성장기에 고루 필요한 영양소는 무엇인가요?
단백질, 칼슘, 철, 비타민 D가 특히 많이 필요합니다. 뼈와 근육, 피가 한꺼번에 늘어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 단백질은 근육과 몸의 조직을 만드는 재료입니다. 고기, 생선, 달걀, 두부와 콩에 많습니다.
- 칼슘은 뼈를 만드는 재료입니다. 우유, 요구르트, 치즈, 뼈째 먹는 생선, 녹색 채소에 들어 있습니다.
- 철은 피를 만드는 데 쓰입니다. 초등학생 무렵에는 몸이 커지며 필요한 양이 늘어 모자라기 쉽고, 살코기·생선·달걀노른자로 채웁니다.
- 비타민 D는 칼슘이 뼈에 잘 쓰이도록 돕습니다. 햇빛을 받으면 피부에서 만들어지니 낮에 바깥에서 노는 시간도 챙겨 주세요.
칼슘은 우리나라 어린이 대부분이 기준만큼 먹지 못하는 영양소입니다. 그래서 우유와 유제품은 빼 버리기보다 날마다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급식·저녁·간식, 하루 끼니는 어떻게 짤까요?
끼니마다 곡류 한 가지, 단백질 반찬 한 가지, 채소 한두 가지를 올리고, 우유·유제품과 과일은 아침 식탁과 간식 시간에 나눠 넣으면 됩니다. 아침은 거르지 않는 것을 기본으로 둡니다.

| 때 | 담을 것 | 예시 |
|---|---|---|
| 아침 | 곡류와 단백질 한 가지 | 밥이나 빵에 달걀, 우유 한 컵 |
| 점심(급식) | 급식 메뉴 그대로 | 남긴 반찬이 채소였는지 고기였는지 물어보기 |
| 하교 뒤 간식 | 유제품이나 과일, 견과류 | 요구르트와 사과 몇 조각 |
| 저녁 | 곡류, 단백질 반찬, 채소 두 가지 | 밥, 생선구이, 나물, 된장국 |
급식 식단표를 미리 보면 저녁 반찬을 정하기 쉬워집니다. 점심에 고기가 나왔다면 저녁은 생선이나 두부로, 급식 채소를 남겨 왔다면 저녁에 나물을 하나 더 올리는 식입니다.
우유를 많이 마시면 오히려 밥을 덜 먹는 경우가 있나요?
네, 있습니다. 우유는 마시는 음식이지만 배를 꽤 채우거든요. 끼니 직전이나 밥 대신 한 컵씩 마시면 밥과 반찬이 들어갈 자리가 줄어듭니다.
그러면 우유로 칼슘은 채워져도 곡류와 단백질 반찬, 채소에서 얻던 철과 식이섬유는 모자라기 쉽습니다. 우유는 아침 식탁과 간식 시간에 나눠 주고, 목마르다고 할 때는 물 한 컵을 건네 주세요.

사흘 동안 무엇을 적어 두면 좋을까요?
평일 이틀과 주말 하루, 아이가 먹고 마신 것을 시간과 함께 그대로 적어 주세요. 평소 모습을 보는 기록이라 일부러 더 챙겨 먹이지 않아도 됩니다.
- 끼니와 간식을 먹은 시간
- 우유와 음료를 마신 양과 시간
- 밥과 반찬을 얼마나 남겼는지
- 한 끼를 먹는 데 걸린 시간
- 그날 변을 봤는지, 배가 아프다고 했는지
사흘만 모아도 우유가 끼니 앞에 몰리는지, 저녁이 늦어 밤참으로 이어지는지가 눈에 보입니다.

단 음료와 늦은 밤참은 어떻게 줄이면 될까요?
단 음료는 물로 바꾸고, 저녁은 잠자리에 들기 한참 전에 마치도록 시간을 당겨 보세요.
탄산음료나 달게 만든 음료는 열량은 높은데 몸을 키우는 영양은 거의 없습니다. 하루 한 번씩이라도 날마다 마시면 과체중 쪽으로 기울기 쉽습니다. 콜라처럼 카페인이 든 음료는 잠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학원 때문에 저녁이 늦어지는 날은 하교 뒤 간식을 조금 든든하게 주고, 늦은 저녁은 가볍게 차려 주세요. 자기 직전에 배부르게 먹으면 잠드는 데 시간이 걸리거든요. 그렇다고 배가 고파 잠을 설칠 정도라면 우유 반 컵 같은 가벼운 간식은 괜찮습니다.
밥 먹고 난 뒤 배와 변 상태도 진료에서 함께 보나요?
네, 봅니다. 저희는 무엇을 먹는지뿐 아니라 먹은 것이 아이 몸에서 편하게 소화되는지도 살핍니다. 그래서 사흘 기록을 보며 소화, 대변, 식사 속도를 여쭙고 진찰합니다.
식사 뒤에 배가 자주 더부룩한지, 변은 며칠에 한 번 어떤 모양으로 보는지, 한 끼를 너무 빨리 삼키거나 오래 붙잡고 있는지를 하나씩 살펴봅니다. 같은 식단이라도 소화가 불편한 아이는 끼니마다 먹는 양이 들쭉날쭉해지기 쉽습니다.
진찰을 마치면 아이 상태에 맞춰 방향을 잡습니다. 식사 시간과 끼니 구성만 손보기도 하고, 침·뜸 치료나 한약을 더하기도 합니다.
끼니를 바꿔 본 뒤에도 배가 아프다는 날이 잦아지거나 먹는 양이 점점 줄면, 사흘 치 기록표를 챙겨 내원해 주세요. 요즘 아이 배와 소화가 어떤지 진찰로 차근차근 들여다보겠습니다.
저희 본수호한의원은 성장 클리닉에서 아이 입맛과 하루 일과에 맞춘 끼니 짜는 법을 보호자와 같이 찾아 갑니다. 상담 문의는 063-222-7579로 해 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Q1. 우유는 하루에 얼마나 마시는 게 좋나요?
초등학생 무렵은 우유나 요구르트 같은 유제품을 하루 2컵 정도, 중고등학생은 하루 2번 이상을 기준으로 봅니다. 우유를 잘 안 마시는 아이라면 요구르트처럼 다른 유제품으로 채워도 됩니다.
Q2. 고기를 싫어하는 아이는 단백질을 어떻게 채우나요?
생선, 달걀, 두부와 콩, 우유와 요구르트도 좋은 단백질 식품입니다. 끼니마다 이 가운데 한 가지가 식탁에 오르도록 돌려 가며 내 주세요. 고기는 잘게 다져 볶음밥이나 달걀말이 속에 넣으면 거부감이 덜할 수 있습니다.
Q3. 아침을 잘 안 먹는 아이는 어떻게 하나요?
처음부터 한 상을 차리기보다 달걀 하나에 우유 한 컵, 바나나처럼 가볍게 시작해 보세요. 전날 저녁을 늦게 먹은 날은 아침에 배가 덜 고플 수 있어서 저녁 시간도 함께 당겨 보시면 좋습니다.
참고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이며, 개별 진단과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식이영양(소아/청소년)」(2026년 5월 11일 업데이트), 성장기에 필요한 단백질·칼슘·철·비타민 D와 대표 식품, 소아기 칼슘 적정 섭취자 비율과 우유·유제품 하루 2컵 정도, 청소년 하루 2회 이상, 아침 식사 거르지 않기, 간식 식품, 가당음료 대신 물, 2026년 10월 24일 확인. 원문
-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 「수면과 수면장애」, 잠자기 전 과도한 식사를 줄이고 공복이면 간단한 간식이 도움이 된다는 부분, 카페인 음료에 콜라가 포함된다는 부분, 2026년 10월 24일 확인. 원문
- 한국영양학회지(현 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34권 1호, 「유아의 우유군의 섭취가 식이의 다양성과 영양소 섭취의 적정도에 미치는 영향」, 2001, 12~36개월 유아에서 우유군 섭취가 많을수록 곡류 섭취와 식단 다양성이 낮았다는 결과, 2026년 10월 24일 확인. 원문
- 본수호한의원, 「진료안내」, 성장 클리닉과 소화기 클리닉(침·뜸 치료와 한약) 진료 항목, 대표전화, 2026년 10월 24일 확인. 진료안내
